커뮤니티

안녕하십니까. 2025 모의 IMO 총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 레오(LEO) 팀장,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항해융합학부 4학년 이동훈입니다. 우선 대상이라는 영예를 허락해 주신 심사위원님들, 함께 좋은 경쟁의 장을 만들었던 모든 참가팀, 그리고 대회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런던 IMO 본부를 방문한 뒤, IMO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모의 IMO 총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2학년에는 교환학생, 3학년에는 승선실습으로 도전을 미루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4학년이 된 올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라 여기고 몇 달 동안 이 대회에 몰두했습니다.

 

준비 과정은 예상보다 길고 굴곡이 있었습니다. 예년과 달라진 진행 방식, 팀 구성, 추가된 토론으로 시작부터 혼란이 있었고, 무엇보다 본선 일정이 중간고사와 겹쳐 발표 준비와 토론 연습, 시험 공부를 동시에 해내야 했습니다. 때로는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불안감과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길이 맞는 방향인지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후회는 남기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팀원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놓지 않은 채 최선을 다해 끝내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본선 무대를 모두 마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결국 중요했던 것은 대상이라는 결과보다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기울였던 노력의 시간, 그리고 그로부터 성장한 저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각종 논문을 탐독하고,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발표와 토론 연습을 하며 자료 하나를 더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보태던 순간들이 저에게 더욱 소중했습니다. 대상은 제 목표이자 결과였지만, 저에게 진짜 선물은 그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이를 통해 이루어낸 저의 ‘성장’이었습니다. 대학 생활의 마지막 장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또렷하게 적을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끝까지 함께 최선을 다해준 팀원 박경빈 학생과, 대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대학 생활 동안 저를 성장시켜 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신 박영수 교수님과 김대원 교수님, 그리고 공정한 심사와 세심한 운영을 맡아 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사무국 및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