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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6년 대상팀, 런던 IMO 본부 견학 후기_조용준 관리자 2017-01-04 33163


2016년 대상을 수상한 싸우전드 써니 팀의 런던 IMO 본부 견학 후기입니다.
 
 
<영국 런던 IMO 견학 후기>
 
조용준,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학부생
 
올해 치러진 “IMO 모의총회 2016”에서 뜻밖의 우승을 차지한 덕에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제해사기구 본부 견학이라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해양수산연수원 등 주최 측 관계자 분들과 한국 대표단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에 치러진 MSC 97th session을 참관한 저의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당연한 말이지만 새삼스럽게 세상의 넓음을 알았습니다. 말로만 들었지 백몇십개국이 참가하는 이러한 큰 규모의 국제회의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등 강대국 및 잘 알려진 나라는 물론 바누아투, 쿡아일랜드, 팔라우 같은 다소 생소한 섬나라 국가들까지 모여서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보고 “국제 사회”란 말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회의를 진행하는 Secretary General, Chairman, Secretary 등도 당연히 각기 다른 국가와 배경 출신 분들이었고요. 거기다가 IACS, INTERCARGO 등과 같은 비정부단체들도 많이 참석해 있는 걸 봤는데 그 중 상당수는 이번 회의에 오기 전까진 그 존재조차 몰랐던 곳이어서, 해양 관련 분야의 국제적 무대가 어딘지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국제회의의 진행방식에 대해 배운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아직 대학생인 만큼 한국에서도 큰 회의에 참가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무척 신기한 점이 많았습니다. 크고 작은 사안들에 대해서 거수나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첨예한 의제에 대해서는 투표로 결정된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가능한 많은 국가에게 직접 발언기회를 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큰 틀에서 비슷한 논지의 말을 하더라도, 여러 국가에게 발언 기회를 주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민주적인(democratic) 절차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 사람과 노력 그리고 경험의 중요성이었습니다. 한국 대표단 분들에게도 많은 말씀을 들은 내용인데, 국제회의에서 보면 각종 사안에 대해 아주 잘 알고 많이 발언하는 국가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독일, 노르웨이, 바누아투, 쿡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이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미국이나 중국만큼 강대국이 아닌데도, 국제회의도 오래 다녔고 해당 분야를 손바닥 보듯이 보는 전문가를 파견해서인지, 회의를 전체적으로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많이 발언하는 것을 보고 감명 깊었습니다. 물론, 한국 대표단에서도 쉴 시간 없이 수많은 서류를 뒤지며 많은 준비를 하시는 것을 보고, 특히 북한 미사일 관련 문제와 관련해 물밑에서 많은 작업과 연습을 거쳐 실제 회의에서 많은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모습도 보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정말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임기택 IMO 사무총장님과도 짧게나마 만나 좋은 조언들을 들었는데, 앞으로 저 같은 젊은 한국 사람들이 이러한 해양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경험을 쌓아서 훌륭한 전문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욱 노력해 언젠가 임기택 사무총장님처럼 국제무대 속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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